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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저것

전여옥 의원님 연예인은 사회적 책임을 져야 한다면서요.


전여옥의원은 어디서나 이슈를 만들고 다닙니다. 아무래도 기자 출신이셔서 그런지 언론사들이 좋아할만한 포인트에 해박하신 듯합니다.

어제 SBS'시사토론'에 패널로 참석하시더니 인터넷이 또 한바탕 시끄러워졌습니다. 무엇이 문제인 것일까요? 지난 달 영화배우 김민선이 싸이월드 '미니 홈피'에 올렸던 '미국쇠고기를 먹느니 청산가리를 먹겠다'라는 글로 소송을 당한 것 과 관련하여 '연예인들의 사회적 힘이, 영향력이 막강하기 '때문에 "자기책임"과 "자기책무"를 확실히 해야 할것이라고 헀습니다. 맞는 말입니다. 연예인은 '공인'은 아닐지언정, 소비자(시청자)에게 이미지를 생산, 판매하는 주체이기에 각종 스캔들로 인해 인기에 큰 타격을 받고는 합니다. 그래서 자신의 이미지 관리에 더욱 힘쓰는 것입니다. 공적인 공간이 아닌 사적인 공간에서 까지요.

그런데, 전여옥옥의원이 박재범을 옹호하면서 내건 근거는 박재범의 '한국비하 발언'이 올려진 곳이 마이스페이스라는 사적인 공간이라는 것이 주된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전여옥 의원님 '마이스페이스'와 '싸이월드 미니홈피'가 모두 같은 것을 지향한다는 건 알고 계십니까? '김민선'이라는 연예인의 사적인 견해는 지극히 당연하게 비난을 받아야 하고, 어쩌면 주체적인 사고방식이 확고히 자리 잡지않은 '10대'들에게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아이돌 그룹 2PM의 멤버 '박재범'군은 용서해주자는 것입니까? 이 두 연예인에게 동일한 관점이 적용되야 하지 않을까요? 김민선의 '청산가리'발언으로 15억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구요? 한류문화의 일부인 K-pop시장에서 박재범의 부적절한 글로 인한 대한민국이라는 브랜드 이미지 손상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분명 박재범의 글은 4년전 친한 친구와 격의 없이 나눈 글입니다. 그의 상황을 고려할 때 충분히 나올 수있는 말이지요. 군대를 다녀온 대한민국의 대다수 남자라면 그러한 수준의 비하 발언과 욕설은 적어도 한차례 이상을 헀으리라 짐작합니다.(제 경우 훈련소 시절과, 이등병시절 우리나라 욕을 많이 하게 되더라구요.) 그러나 그는 이미지를 생산, 판매하는 연예인이기에 과거의 실수로 남겨진 그 글들이 박재범의 팬, 더나아가 2PM과 jyp의 팬을 제외한 대다수 소비자들에게는 크나큰 결점으로 비추어질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물론 전여옥 의원님이 매번 같은 의견을 고수하지 않는 것은 잘 알고 있습니다. 몸 담고 계시는 당과 '뉴라이트'라는 단체가 시기에 따라 말을 뒤바꾸는 그러한 존재라는 것 역시 잘 알고 있으니까요. 연예인이 '공인'이냐 아니냐는 논란은 현재진행중입니다만,국회의원은 분명 시민들에 의해 선출되는 '공인'입니다. 그 '공인'이야 말로 사회적 책임을 져야 하고, 그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서는 1차적으로 평소 신념이 1달만에 뒤바뀌는 없어야 할 것입니다.

전여옥의원님 당신의 정책과 콘텐츠가 '이슈 만들기'가 아니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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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는 박재범이 더욱 성숙한 모습으로 우리에게 돌아왔으면 합니다.
분명 그의 실수이기는 하지만 10대들은 몇몇을 제외한다면 그 정도의 생각은 누구나 마음속에 가지고는 하지요.
연예인이 되기로 마음먹은 이상 인터넷의 바다에서 거친 풍랑을 만날것은 예상했을 것입니다. 우리 주변에는 박재범과 마찬가지로 우리나라 국적을 가지고 있지 않음에도 사랑받고 있는 연예인이 많습니다. 그들을 통해 박재범군이 나아갈 방향을 생각해보았으면 합니다.

저는 한나라당과 '뉴라이트'가 이를 빌미로 인터넷 실명제를 강화하는 것을 반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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